[오!쎈 인터뷰] "연습 때는 정말 좋은데...", 강동훈 감독의 깊은 고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2.09 08: 02

"아, 정말 힘드네요. 아주 많이."
KT 강동훈 감독의 목소리는 넋두리에 가까울 정도로 근심이 가득했다. 지난 6일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지만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 승리로 KT는 연패를 끊고 시즌 4승째(4패 득실 0)를 올리면서 승률을 5할까지 복귀시켰다. 

경기 후 OSEN의 전화인터뷰에 응한 강동훈 감독은 "우선 승리는 항상 기쁘고 의미가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아서 다시 다잡고 되돌려 봐야할 거 같다. 보완할 점이 많다"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KT는 색다른 시도로 경기에 임했다. 1세트는 '보니' 이광수-'도브' 김재연을 선발 출전시켰고, 2세트에서는 '블랭크' 강선구-'유칼' 손우현을 교체 투입했다. 1-0 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의 교체가 다소 의아한 상황이었지만 강동훈 감독은 "승패에 상관없이 약속된 상황이었다"라고 답하면서 진영별로 준비한 전술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2세트 패배로 동점을 허용했고, 3세트는 엎치락 뒤치락한 혼전이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었는지 강동훈 감독은 "아쉬운 점이 많다. 내 부족함이 크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강동훈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경기력이었다. 강 감독은 "연습 상황의 경기력이 실전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연습 때는 정말 좋은 데..."라고 좀처럼 말끝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 나와 코칭스태프들도 더 노력하겠다. 우리가 같이 노력해서 나이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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