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질문 낭비 중이야" 궁지에 몰린 클롭, 맨시티전 패배 후 기자와 충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09 08: 28

궁지에 몰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취재진과 충돌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전 1-4 패배 이후 취재진과 몇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기자들의 질문과 태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 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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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리그 2연패, 홈 3연패 등 부진에 빠지며 리그 4위(승점 40)에 머물렀다. 반면 맨시티는 공식전 14연승을 달리는 상승세로 선두(승점 50)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리버풀과 맨시티의 승점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맨시티가 1경기 덜 치른 것을 감안하면 13점까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사실상 리버풀의 리그 우승 도전은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우승 경쟁에 대한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이스라일 매체 ‘스포르트1’의 니브 도브라 기자는 리버풀이 맨시티를 추격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당신의 일을 조금 더 잘 준비해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승점 13이 난다고 묻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게 적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질문을 이어가려는 기자에 클롭 감독은 “질문을 딱 두 개만 할 수 있는데 하나를 낭비했다. 오직 두 개만 질문할 수 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후 도브라 기자는 SNS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리버풀 감독을 수십 차례 인터뷰했지만 지난 밤엔 평소 같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라며 “질문의 톤과 매너는 적절했는데 클롭은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클롭과 충돌한 기자는 이스라엘 취재진만이 아니었다. 클롭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의 제프 슈리브스와 인터뷰 도중 상대 태도에 불만을 느꼈다. 
클롭 감독은 “결국 1-4로 패했고, 우리의 날이 아니었지만 경기 대부분 우리 팀은 잘 해줬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정말 좋은 경기였는데 당신 눈빛을 보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군”이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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