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작아져 갔다. 그럴 때마다 ‘꿈이 있는 한 기회가 있다’는 말을 되새겼다. 꿈이 있는 사람에게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열 여덟이라는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8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한 정지유(25,하나금융그룹)가 '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름도 생소한 루키이지만 특이한 이력 때문에 정지유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늦은 나이라는 편견을 꿈이라는 무기로 싸워 이기고 있기 때문이다.

KLPGA가 이런 정지유를 2021 시즌 정규투어를 앞두고 부각시켰다. KLPGA가 발간하는 매거진 ‘KLPGA Members’ 2월호에서 정지유를 집중 조명했다.
정지유는 지난 시즌 ‘KLPGA 2020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 우승을 차지하며 드림투어 상금순위 6위에 올라 정규투어에 입문하게 됐다.
열여덟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정지유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지난 2015년 KLPGA에 입회한 뒤 5년 동안 드림투어에서 실력을 갈고닦는데 집중했다.
정지유는 지난 2019년 열린 ‘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50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의 일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냈다. 덕분에 지난 시즌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며 가장 바쁜 시즌을 보낸 정지유의 필드 감각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지난해 6월 열린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6차전’에서 기록한 준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성적을 만들어 냈다.

정지유는 이미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하나금융그룹’의 메인 후원을 받게 됐고, 의류 스폰서 역시 크리스에프앤씨의 마스터바니에디션으로 확정됐다.
‘KLPGA Members’를 통해 정지유는 “지난 시즌에는 우승컵도 들어 올리고, 정규투어 시드도 얻어 만족스러웠다. 올 시즌에는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겨울 동안 체력을 올리는 데 주력해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펼쳤다.
덧붙여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골프에 대한 내 마음이다. 내가 꿈꾸는 내 모습은 늘 한결같은 선수, 골프에 대한 열정이 변함없는 정지유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KLPGA는 지난 2013년부터 회원 소식지인 ‘KLPGA Members’를 제작해 회원 및 관계자에게 배포하고 있으며 KLPGA 홈페이지에서 PDF 버전을 다운받아 볼 수도 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