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아메리칸 RV’.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소개할 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다. RV 차량의 구매력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정통’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RV 차량의 ‘정통’일까? 실내공간이 넓고 힘이 좋으며 튼튼한 것. 즉 기본기다.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수입차 시장에서 정통 아메리칸 RV의 가치가 무엇인지 대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의하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2020년 누적 등록대수 5,215대를 기록했다. 트래버스는 4,103대. 전체 수입차 모델 가운데 등록대수 7위와 9위의 위치다.
두 모델의 선전으로 쉐보레는 2020년 수입차 시장 누계 판매 6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쉐보레는 미국산 모델들을 직수입하면서 국내산 브랜드와 수입산 브랜드를 모두 아우르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런데 수입산 쉐보레의 국내시장 안착 속도가 특히 빠르다.
국내 소비자들이 정통 아메리칸 RV에 목말랐던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한국지엠은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수입을 결정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면밀히 분석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차박열풍이 분 덕도 봤다. 여느 때보다 더 중요해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이들 수입 정통 RV 돌풍의 추가 동력이 됐다.
▲크기도 성능도 ‘SUPER’ 트래버스
쉐보레는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하며 SUPER SUV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크기와 성능 모두 기존 대형 SUV와는 차원이 다른 모델이라는 의미다. 실제 트래버스는 전장 5,200mm, 전고 1,785mm, 휠베이스 3,073mm의 동급 최대 사이즈로 큰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쟁 수입 대형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하면 전장과 전고, 휠베이스에서 각각 약 150mm, 10mm, 48mm씩 사이즈가 더 클 정도다.

덕분에 2열과 3열 시트 폴딩 시 키 180cm 이상의 건장한 성인 남성 두 명도 편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안방과 같이 넉넉한 실내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트래버스는 대형 SUV 가운데서도 가장 큰 ‘특대형 SUV’로 불릴 정도다.
넓은 실내공간 외에도 트래버스의 매력은 다양하다. 정통 SUV 모델답게 사륜구동을 기본을 탑재했기 때문에 비포장 도로와 험란한 산길도 문제없이 갈 수 있다. 이밖에 트렉션 모드 셀렉트(Traction Mode Select) 다이얼을 탑재해 눈·비 등 다양한 날씨와 노면 상태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트렉션을 조정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 중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한결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토우/홀 모드(Tow/Haul Mode)를 지원해 카라반 및 트레일러도 연결을 통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안전하고 손쉽게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Trailer Hitch Receiver), 헤비 듀티 쿨링 시스템(Heavy Duty Cooling System), 히치 가이드 라인(Hitch Guideline) 등 고가의 장비 역시 기본으로 탑재돼 차량 개조 없이도 최대 2.2톤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다.
동력성능도 훌륭하다. 국내 출시된 트래버스엔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하이드라매틱(Hydra-Matic)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220V 인버터가 내장돼있어 가정에서 쓰는 가전제품을 차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운전석 옆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비롯해 3열에도 USB 충전 포트를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전에 없던 ‘리얼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
트래버스와 마찬가지로 콜로라도의 매력 또한 당당한 차체에서부터 나온다. 전장 5415mm, 전폭 1885mm, 전고 1830mm의 커다란 차체는 국내에서 익히 볼 수 없었던 사이즈로 최근 큰 차 열풍이 불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크게 어필하고 있다.

3,258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1,170리터에 이르는 화물적재능력을 갖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활동에 적용이 가능한 점 역시 매력 포인트다.
콜로라도에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폭발적인 힘을 내는 3.6L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 3.2톤의 대형 트레일러나 카라반도 어렵지않게 견인할 수 있다. 크기와 성능 만으로도 남성 고객들의 로망이 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콜로라도는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된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이다. 때문에 100년 넘게 정통 픽업트럭을 만든 쉐보레 브랜드의 노하우가 곳곳에 녹아 들어있다.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 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가 코팅돼 부식 및 손상 걱정이 없다.
또 테일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 스텝(Corner Steps),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Cargo Lamp) 등 픽업 트럭을 위한 편의 옵션이 적용돼 있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2열 시트 아래에는 공구와 같은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자리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뒷 유리에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Rear Sliding Window)가 적용돼 환기는 물론,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과 함께 이동 중에도 이를 통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합리적인 출시 가격도 눈길을 끈다. 콜로라도는 수입 정통 픽업트럭임에도 3,0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정식 수입 전 콜로라도의 병행수입 가격이 최소 6,000만원 이상이었던 걸 생각하면 놀라운 가격이다. 트래버스 역시 동급 최대 차체 크기를 갖춘 수입 대형 SUV임에도 4,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대가 매력적이다.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쉐보레 A/S센터도 경쟁력이다. 기존 수입모델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서비스 여건이다. 생각보다 저렴한 유지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되는 덕에 300마력이 넘는 고성능에도 연간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또한 주행환경 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시키는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Active Fuel Management) 적용해 연비를 높일 수 있다.
트래버스 또한 대형 SUV임에도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Stop & Start 시스템이 탑재됐을 뿐 아니라, 버튼 하나로 상시 사륜구동과 전륜구동을 오갈 수 있는 스위쳐블 AWD 시스템을 적용해 전륜구동 모드를 통해 연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개소세 인하를 적용한 쉐보레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Leather 4,520만원, LT Leather Premium 4,900만원, RS 5,098만원, Premier 5,324만원, 레드라인 5,522 만원이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격은 EXTREME 3,830만원, EXTREME 4WD 4,160만원, EXTREME-X 4,300만원, Z71-X 4,499만원, Z71-X 미드나잇 에디션 4,649만원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