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이 가고 싶어하던 중국으로 보내라.”
베일의 토트넘 복귀는 사실상 실패했다. 2020-2021시즌을 맞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2013년 레알로 이적한 후 약 7년 만의 일이다. 스페인과 유럽 축구 정상에까지 섰지만 베일의 친정 복귀는 암울하기만 하다.
베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여줬던 폭발력 있는 스피드와 결정력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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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베일은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6분에 교체 아웃됐다. 첼시전에 결장했고, 심지어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전엔 17세의 윙포워드 데인 스탈렛에게도 밀려 벤치를 지켰다.
과거 크리스탈 팰리스의 구단주였던 사이먼 조던은 베일 영입을 완벽한 실패라고 평가했다. 조던은 ‘토크스포츠’를 통해 “베일의 경기력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에 한참 모자라다”라며 “그냥 그가 가고 싶어했던 중국으로 보내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던은 “당연히 베일의 복귀에 엄청난 흥분을 느꼈다”라며 “사람들은 베일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그가 복귀한지 벌써 8달이 되어간다. 제시 린가드는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1군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웨스트햄에 가서 빛나고 있다”라며 비교했다.
조던은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지만 어떤 면에선 이렇게 되물을 수 있다. ‘그렇다면 클래스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의 폼은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다.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강조했다.
베일은 현재 60만 파운드(약 9억 2000만 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분을 원소속팀인 레알에서 부담하고 있으나 토트넘 역시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지불하고 있다. 이는 팀내 최고 주급 수령자인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와 같은 수준이다.
베일은 최고 대우를 받고도 가장 부진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급기야 조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베일을 영입할 때 속은 것이 분명하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꼬집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