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현대건설이 천신만고 끝에 GS칼텍스를 꺾었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5-22, 17-25, 22-25, 15-1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승점 2점을 추가, 23점(8승16패)을 기록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며 승점 42점(14승9패)로 선두 흥국생명과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사진] KOV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09/202102092118776420_6022818f0274f.jpg)
루소가 27득점, 양효진이 22득점을 올렸다. 분수령이었던 5세트에서는 고예림이 맹활약했다. 12득점, 정지윤도 18득점으로 가세했다.
1세트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중반까지는 GS칼텍스가 강소휘, 러츠, 이소영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오픈과 김다인의 서브 득점, 이다현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GS칼텍스가 달아나면 현대건설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23-23으로 원점을 만든 뒤 GS칼텍스 러츠와 강소휘가 연달아 범실을 범하면서 현대건설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분위기도 현대건설이었다. 리시브 라인 전체가 흔들렸다. 공격 작업까지 전혀 원활하지 않았다. 2세트 초반 고예림의 오픈, 정지윤의 오픈, 루소의 퀵오픈 등으로 앞서갔다. 이후 다시 접전 양상으로 벌어졌지만 정지윤의 서브 득점과 루소와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14-11에서 양효진 득점과 고예림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18-1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GS칼텍스도 뒤늦게 각성했다. 강소휘와 이소영이 힘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섰다. 16-23에서는 러츠의 공격과 블로킹 득점, 문명화의 블로킹 등으로 21-23으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막판 루소의 득점, 상대 범실로 겨우 2세트까지 잡아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곧장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 막판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10-10에서 이소영의 퀵오픈과 러츠의 오픈 공격, 상대 범실 등으로 13-10로 앞서갔다. 이후 문지윤의 블로킹과 이소영의 오픈 득점, 문지윤의 속공 등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문지윤의 블로킹 득점과 러츠의 백어택, 안혜진의 블로킹 등으로 21-21까지 달아났다. 리시브가 살아났고 블로킹 득점도 살아났다. 3세트에만 블로킹 6득점. 공격 작업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며 3세트 반격을 개시했다.
4세트 초반도 GS칼텍스의 분위기였다. 역시 러츠와 강소휘, 이소영이 공격을 주도했다. 14-10까지 앞섰다. 그러나 현대건설 역시 양효진과 루소, 정지윤을 앞세워 부지런히 추격했다. 이다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17-18까지 추격했다. 점수차는 2점 안팎이었다. 양효진은 마지막까지 분전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문지윤이 알토란처럼 활약했고 러츠, 문지윤의 블로킹 연속 3득점과 강소휘의 오픈 득점으로 4세트를 매듭지었다.
운명의 5세트, 현대건설은 루소와 정지윤이 활약하면서 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 이소영이 득점을 올렸다. 승부의 추는 7-7 상황에서 점점 기울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이 정지윤의 블로킹과 상대 러츠의 범실로 9-7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고예림의 오픈 득점 2방으로 11-8까지 달아났다. GS칼텍스는 러츠의 퀵오픈, 그리고 강소휘의 디그와 이소영의 블로킹이 득점으로 연결돼 10-11로 추격했다. 러츠와 이소영이 공격을 서로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는 상황. 이후 GS칼텍스는 문지윤의 득점으로 전세를 역전 시켰지만 고예림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양효진이 득점을 올리며 기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