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학폭 사과 등 '총체적 난국' 흥국생명, 도로공사 상대 반전 이룰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11 06: 04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속담이 잘 어울리는 흥국생명이다.
올 시즌 1강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연패의 늪에 빠진 데다 핵심 선수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여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고개를 떨궜다.

1세트 종료 후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브루나 등 핵심 멤버가 총출동했으나 안방에서 참패를 당했으니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올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말했다. 
경기력 저하에 이어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폭 논란이 터졌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별다른 사과가 없어 피해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통해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고 구단도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국배구연맹과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의 징계를 검토 중이다.  
총체적 난국에 처한 흥국생명은 민족 대명절 설 연휴 첫날인 11일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으나 지난해 12월 13일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는 등 다소 고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분위기를 뒤바꿀 수 있는 묘약은 승리뿐이다. 벼랑 끝 위기에 처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대결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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