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병호’ 꿈꾸는 이명기 “1루에서 함께 훈련하니 영광”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12 10: 14

키움 히어로즈 이명기(21)가 차세대 거포로서 포부를 밝혔다. 
이명기는 2019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키움(당시 넥센)의 지명을 받은 거포 1루수다. 아직 1군에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77경기 타율 2할6푼5리(245타수 65안타) 12홈런 48타점 OPS .793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이명기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강점은 파워”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키움 박병호, 이명기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설종진 2군감독은 이명기에 대해 “작년에 성적이 확 올라왔다. 하드웨어는 좋은데 근육량이 없고 둔해서 아쉬웠는데 본인이 살도 빼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해서 유연성을 길렀다. 이제 정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와서 점점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박병호가 나이가 있는만큼 거포 1루수를 키워야한다”라고 평했다. 
이명기는 “고등학교 때도 힘이 있었는데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2군 타격코치님과도 대화를 많이 하고 좋은 타자들 영상도 많이 찾아보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작년에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해서 조급함이 있었는데 편하게 생각하자고 하니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명기는 “신기하고 설렌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타격에서도 기복이 심한데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정확하게 타격을 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 박병호가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박병호도 어느덧 만 35세 시즌을 앞두고 있고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도 얻는다. 키움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포스트 박병호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명기는 “박병호 선배님을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정말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다. 스타일은 조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보고 배우고 있다”라며 웃었다. 
박병호와 함께 1루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이명기는 “매일 같이 펑고를 받으면서 배우고 있다. 선배님이 항상 안전하게 공을 처리하라고 강조하신다. 1루수는 공을 앞으로 떨어뜨리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 글러브, 스파이크, 장갑, 방망이 등 필요한 장비도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TV에서만 보던 선배와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니 기분도 좋고 정말 영광이다”라며 박병호와 함께 훈련하는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