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떠난 김하성, 홍원기 감독 “아쉬움 없다, 좋은 팀 가면 뿌듯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12 08: 02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김하성(26)을 응원했다.
키움에서 7년 동안 활약한 김하성은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서 키움 구단 역대 세 번째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겨우내 키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시즌 준비를 한 김하성은 지난 10일 키움 선수들이 준비한 송별회를 마지막으로 훈련을 마쳤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하성이 출국하며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홍원기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코치로 있을 때부터 김하성을 늘 말없이 뒤에서 도와줬다. 송별회를 할 때도 그냥 엉덩이를 한 번 두드려주고 말았다. 누구보다 목표가 뚜렷한 선수라서 미국에 가서도 잘할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속으로 응원해주고 싶다”라고 김하성을 응원했다.
키움은 오랫동안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를 데리고 시즌을 치뤄왔다. 2008년 창단 시즌부터 2014년까지는 강정호가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강정호가 떠난 뒤에는 김하성이 등장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유격수를 책임졌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팀을 맡자마자 김하성이 팀을 떠나게됐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는 김혜성이 유력하지만 신준우, 김휘집 등과 포지션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오랫동안 팀에 있으면서 많은 좋은 선수들을 떠나보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FA나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좋은 대우를 받고 가니 뿌듯했다. 또 그동안 떠난 선수들을 메워줄 수 있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개의치 않고 늘 응원하는 마음”이라며 반대로 좋은 선수들을 키워냈다는 자부심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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