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외국인 선수는 감탄했고, 전설의 감독도 한눈에 알아봤다. 강백호(22.KT)의 재능은 누가 봐도 특별했다. 어느덧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강백호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부산 기장군에 차려진 KT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는 팀 내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주저하지 않고 강백호를 꼽았다. 알몬테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이다.
알몬테는 “인상에 딱 남는 선수는 강백호다. 예전에 강백호의 타격 영상을 봤는데 폼이 특별해서 흥미로웠다. 실제 타격 훈련 때도 같은 폼이다. 본인이 자연스럽게 갖고 있는 폼인 것 같다”며 “조금씩 알게 되면서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KT 캠프를 찾은 ‘한국시리즈 우승 10회 명장’ 김응용 전 감독도 강백호를 한눈에 알아봤다. 이강철 KT 감독이 김 전 감독에게 인사하러 오는 선수들을 소개했고, 강백호가 오자 김 전 감독은 “내가 왜 강백호를 몰라?”라며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김 전 감독은 강백호에게 “3관왕 해야지”라는 묵직한 한마디로 격려했다. 김 전 감독은 “강백호가 아니면 누가 3관왕 하겠어”라고도 말했다. KBO리그에선 이만수(1984년), 이대호(2006.2010년) 2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을 강백호라면 가능하리라 봤다.
2018년 고졸 신인 최다 29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강백호는 2019년 첫 3할 타율(.336)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개인 최다 89타점 OPS .955를 기록하며 3할 타율(.330) 20홈런(23개) 모두 넘었다. 매년 조금씩 진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데뷔 첫 30홈런을 겨냥하고 있다. 겨우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5kg가량 ’벌크업’했다. 근육질 몸매로 변신하며 홈런과 파워에 초점을 맞췄다. 처음 보는 외국인도, 전설의 명장도 인정한 잠재력이 크게 터질 때가 됐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