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관왕' 플릭, 패배보다 트로피가 더 많다...팬들 의문 "왜 클롭이 감독상?"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12 08: 14

한지 플릭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6관왕을 달성하자 일부 축구 팬들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올해의 감독상 수상에 의문을 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티그레스 우안에 1-0으로 승리하했다. 후반전 나온 벵자맹 파바르의 결승골에 힘 입어 티그레스를 제압했다.
뮌헨은 전반전부터 티그레스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몇 차례 기회를 맞았지만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후반 14분 파바르의 결승골이 나오며 뮌헨이 1점차 승리를 챙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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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클럽월드컵까지 들어올리며 지난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L 슈퍼컵, UEFA 슈퍼컵 등 6개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이후 1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는 모두 플릭 감독 부임 후 이룬 성과다. 플릭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인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트레블을 달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들었다. 
플릭 감독이 뮌헨을 이끈 것은 2019년 11월 니코 코바치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다. 감독대행으로 뮌헨을 재정비한 후 정식 감독에 부임한 플릭은 68경기를 치러 58승 5무 5패의 성적을 거뒀다. 감독 재임 중 당한 패배보다 들어올린 트로피의 수가 더 많다. 
플릭 감독의 6관왕 달성에 일부 축구 팬들은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열린 ‘2020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플릭 감독은 올해의 감독 수상에 실패했다. 시상식이 열린 당시에도 플릭의 뮌헨은 5개 타이틀을 따낸 상태였다. 
플릭 감독 대신 수상의 영광을 안은 이는 클롭 리버풀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2019-2020시즌 리버풀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리버풀이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 큰 점수를 받았다. 
최근 양 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팬들의 의문은 더욱 커진다. 뮌헨이 6관왕을 달성하는 동안 리버풀은 EPL에서 고전하며 4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SNS를 통해 “대체 어떻게 클롭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거지?”라든가 “플릭은 이렇게 해도 올해의 감독상을 못 받는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클롭 감독을 옹호하는 측은 “나라도 플릭에 상을 줬겠지만 EPL에서 승점 99를 따내는 것은 특별해. 뮌헨은 언제가 국내 리그는 장악하잖아”라고 반박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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