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FA 투수 트레버 바우어(30)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입단식을 열었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와 3년 총액 1억2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등번호 2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바우어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환영을 받으며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바우어는 “팀의 재능, 조직 구조 및 시스템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까지 조직에 관한 모든 것이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다. 이곳에서 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했는데 하나도 부정적인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다저스에서 뛸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계약 결정 이유를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구단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12/202102120816778284_6025bcefe2d5f.jpg)
이어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팀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푼 다저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사이영상 투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다저스가 바우어와 계약한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괴짜 성향의 선수로 과거 팬을 상대로 SNS 설전을 벌이는 등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다. 투수 교체에 불만을 품고 공을 외야로 던지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녹아들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 트레버 바우어,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왼쪽부터) /입단식 기자회견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12/202102120816778284_6025bc257611b.png)
이에 대해 바우어는 “모든 사람은 과거에 실수를 한다. 실수를 통해 가능한 빨리 배우려 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미래에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과 클럽하우스,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말로 바른 생활을 다짐했다.
계속해서 바우어는 “지난 몇 년간 각계각층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고, 여러 일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클럽하우스 생활 전반에 있어 더 나은 삶을 살 것을 약속한다”며 “다저스의 일원이 된 것이 신난다. 팀 승리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매년 옵트 아웃이 가능한 조건, 비교적 짧은 3년 계약 조건에 대해선 “장기 계약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았다. 기량이 떨어져 팬들에게 비난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유연성 있는 계약을 원했다. 매우 좋은 대우를 받았고, 충분히 안전한 계약이다”고 답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바우어는 오프시즌 우리의 가장 중심적인 존재로 몇 주 전부터 영입 작업을 시작했고, 상황이 진척되기 시작했다”며 그와 계약에 부정적인 일부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그 팬들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조사한 결과 바우어는 팀 동료뿐만 아니라 구단에 미치는 영향이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실수를 안다. 우리 모두 실수를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것을 어떻게 내면화할 수 있는지 여부다. 문화적인 관점에서도 바우어가 우리 팀의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