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폴 포그바(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긴장하고, 밤에 잠을 못 잔다. 그래서 조용히 일해야 한다.”
입을 벌릴 때마다 논란을 만드는 미노 라이올라가 향후 포그바와 관련된 일을 할 때 기밀을 유지하겠다고 암시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슈퍼 에이전트’ 라이올라는 “포그바가 유벤투스로 가는 것 말이냐? 나는 그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다. 내가 입을 열면 모두가 긴장하고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라며 “조용히 일을 해야 한다. 내가 말을 하면 누군가 기분이 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12/202102120913771053_6025c8dfc3108.jpg)
라이올라는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에이전트들 중 하나다. 유럽 클럽과 감독들은 악명 높은 라이올라를 상대하는 데에 애를 먹는다. 하지만 선수들에겐 자신의 편에 서서 최대한 좋은 조건의 계약을 끌어내는 최고의 에이전트로 평가받는다.
실제 라이올라의 고객들은 최고의 선수들이자 좋은 조건으로 소속팀과 계약했다. 포그바를 비롯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도 라이올라의 오랜 고객이며, ‘신성’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도 그와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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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팬들 입장에서 라이올라의 이미지는 ‘악당’에 가깝다. 최근 몇 년 동안은 포그바의 이적설과 관련해 라이올라의 발언이 맨유 팬들을 화나게 했다.
이번 시즌엔 라이올라가 포그바의 맨유 생활이 끝났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지난해 12월 RB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라이올라의 입 때문에 맨유 분위기에 타격이 있었다.
당시 라이올라는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를 통해 “포그바의 맨유 생활에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그가 원하는대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면서 현재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 포그바는 새로운 팀, 새로운 분위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만 해도 포그바는 코로나19 여파로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스레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이적설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의 출전 기회를 전차 늘려가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맨유 1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포그바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라이올라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상승세에 있는 포그바는 지난 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솔샤르 감독에 따르면 향후 몇 주간 포그바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