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부 밝힌 ‘다저스맨’ 바우어 “2등은 진절머리 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12 10: 04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다. 2등은 진절머리 난다.”
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트레버 바우어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바우어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실시했고 다저스 입단의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의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해 프리에이전트 시장 최대어였던 바우어는 숱한 화제를 양산한 끝에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올해 4000만 달러, 2022시즌 4500만 달러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선수 최초 4000만 달러 연봉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매년 옵트아웃 조항도 걸려있다. LA 인근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다저스의 야구를 동경했던 바우어는 꿈을 이룬 셈이다.

[사진] LA 다저스 트위터 캡처

바우어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 순간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다저 스타디움 관중석에 앉아서 빈 스컬리의 라디오 중계를 듣곤 했다. 다저스의 오랜 팬이었다. 이 곳에 와서 흥분된다”고 다저스 입단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바우어는 입단에 앞서 자신의 야구 이론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소통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구단, 그리고 우승에 근접한 구단을 선택의 우선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 바우어는 다저스가 최적의 팀이었다는 입장이다. 
바우어는 “다저스의 조직 구조와 시스템, 인재들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부정적인 의견을 듣지 못했다. 다저스에서 뛸 수 있다면 당연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직 바우어는 우승 반지가 없다. 지난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고 UCLA 대학 시절에도 우승이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다저스에서 바우어는 우승의 꿈을 다시 꿀 수 있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대학과 빅리그에서 모두 2위를 했다. 2등은 이제 진절머리 난다”며 우승 열망을 표현했다.
SNS를 매개로 활발하게 소통 하지만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바우어다. 지난날을 교훈으로 삼기로 했다. 그는 “사람들은 모두 실수를 한다. 최대한 빨리 과거에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사람들의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야구선수로서, SNS상에서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제가 그 과정들을 신경써서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바우어를 영입하면서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데이빗 프라이스, 훌리오 유리아스와 함께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트레버 메이, 토니 곤솔린, 조슈아 그레이 등 유망주들도 선발로 대기할 수 있다.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단기적으로 바우어와 같은 역량을 지닌 선수를 마이너리그 유망주 출혈 없이 데려올 수 있는 것은 보기 드물다. 우리의 유망주들을 유지하면서 바우어를 영입한 것이 정말 흥분된다. 우리는 7명의 검증된 선발 투수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비시즌 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다 다르비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 등 막강한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며 다저스를 위협했다. 하지만 바우어를 영입하며 샌디에이고의 도전에 응수할 준비를 마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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