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헐값 포스팅' 거절당한 텍사스, 이번엔 양현종에 어떤 조건?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2 17: 02

 텍사스 레인저스가 FA 투수 양현종(33)의 행선지로 꼽히면서 7년전 인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텍사스는 지난 2014년 시즌을 마치고 양현종의 포스팅을 신청했던 팀이다. 당시 양현종은 2년 간의 어깨통증을 딛고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로 에이스의 자리에 올랐다. 
해외진출 자격을 얻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을 모색했다. 설왕설래 하던 끝에 이적료, 즉 최고 응찰액이 나왔다. 당시 미국 언론에서는 최대 150만 달러로 추정했다. 

텍사스와 함께 미네소타 등도 유력후보였다. 따라서 누가 150만 달러를 베팅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텍사스가 유력하다는 진단들이 나왔다. 아울러 100만 달러 미만이라는 말들도 나왔으나 150만 달러가 정설이 됐다. 
KIA는 "에이스의 자존심에 걸맞는 이적료가 아니다"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KIA의 거절과 동시에 포스팅은 자동으로 무산됐고 양현종은 KIA와 재계약했다. KIA는 당시 연봉을 1억20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올려주며 위로했다. 
양현종은 7년 연속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KBO리그 대투수라는 칭호도 얻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미국행을 타진했으나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없어 잔류했다. 이번에는 두 번째 FA 자격으로 도전에 나선 양현종을 다시 텍사스가 관심을 보였다. 
따라서 어떤 계약조건을 내밀 것인지 관심이다. 양현종측에서 40인 로스터를 고집하지 않는 완화된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덜어내는 계약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건이 어떻든 텍사스가 7년 만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양현종이 텍사스에서 꿈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편,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6선발 가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단 통산 69승을 올린 카일 깁슨(34)과 44승 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30), 일본인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 3명의 선발진은 확정했다. 모두 우완투수들이다.
나머지 3명은 젊은 선수들 경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현종이 입단한다면 나머지 세 자리에 놓고 경쟁해야 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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