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을 비롯한 토트넘 핵신 선수들이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토트넘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30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현재 8위(승점 36)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에 맨시티를 만난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 경기 15연승을 달리며 EPL 선두(승점 50)를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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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양 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토트넘이 맨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당시 지오반니 로셀소와 손흥민이 득점을 터뜨리며 맨시티에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22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토트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약 3개월이 흐른 현재 양 팀의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한때 선두 자리에 있던 토트넘은 어느새 8위로 추락했고, 중상위권에 머물던 맨시티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에는 핵심 선수들이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주중 FA컵 경기에서 손흥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위고 요리스가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고,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해리 케인도 교체로 60분 가량을 소화했다.
맨시티전에 손흥민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6골이나 터뜨렸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등 중요한 길목에서 만날 때마다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감독 출신 축구 전문가 알렉스 맥리쉬는 토트넘에 부상 악령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이 뛴 경기수를 고려하면 에버튼전 연장전은 팀에 아주 치명적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맥리쉬는 “선수들에 대한 요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에 박수를 보내야만 한다. 가끔은 정신적으로 힘들고, ‘내가 이틀 후에 또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몸이 그렇게 말을 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맥리쉬의 우려대로 토트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손흥민, 케인, 호이비에르, 요리스는 모두 이번 시즌 2350분 이상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7경기 연속으로 90분 풀타임을 뛸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에버튼과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모두 종료된 후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도움을 3개를 포함해 토트넘의 4골에 모두 기여하는 맹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을 뺄 수 없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