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담기엔 너무 작은 홀슈타인 킬, 獨매체 "2부서 뛰기엔 과한 재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12 18: 01

“이재성(29, 홀슈타인 킬)은 2부리그에서 뛰기엔 과한 재능을 가졌다.”
홀슈타인 킬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새벽 2시 30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스타디온에서 2020-2021시즌 2.분데스리가 21라운드 뷔르츠부르크 키커스와 경기를 치른다. 
킬은 현재 승점 39로 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다. 2위 보훔(승점 39)과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보훔 +16, 킬 +15)에서 차이가 난다. 1위 함부르크(승점 41)와 차이도 2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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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결과에 따라 킬이 단숨에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2.분데스리가 1, 2위에 오르는 팀들은 곧장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 3위를 차지하더라도 1부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에 도전할 수 있다. 
킬은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분데스리가 승격에 도전 중이다. 에이스인 이재성을 중심으로 끈끈한 경기력으로 순항 중이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승격에 도전 중인 킬에도 걱정이 있다. 바로 이재성의 재계약 문제다. 이재성은 오는 여름 킬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재성에겐 2부리그가 너무 좁은 만큼 계약이 끝나면 더 큰 무대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독일 매체들도 이재성에게 킬과 2.분데스리가는 너무 작은 무대라는 적을 인정했다. ‘빌트’는 “이재성은 2부리그에서 뛰기엔 과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또 다른 매체 ‘키커’ 역시 “킬은 이번 여름 이재성을 잡고 싶지만 선수의 재능을 볼 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성과 동행을 계속하고 싶은 킬의 생각은 한결 같다. 올레 베르너 킬 감독은 최근 “이재성은 특별한 선수다. 그를 붙잡을 수만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베 스토버 단장 역시 “이재성과 재계약이 쉽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만 가능성을 닫아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킬이 1부리그로 승격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빅리그에서 뛰길 원하는 이재성 입장에서 킬이 분데스리가로 승격하면 잔류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빌트는 “킬이 만약 1부로 승격하면 이재성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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