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토트넘)이 사진 한 장으로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FA컵 16강전 에버턴과의 경기에 4-5로 패배했다. 이날 베일은 출전 선수 명단에 제외됐고, 팀과 동행하지도 않았다.
베일은 지난 7일 웨스트브로미치와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가레스 베일 인스타그램](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12/202102122117774611_60269872a9bee.png)
그러나 가레스 베일은 11일 “오늘 좋은 훈련을 했다”며 훈련 사진을 SNS에 떡하니 올렸다. 32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영국 매체 선은 “베일이 부적절한 타이밍에 뛸 수 있다고 암시하는 사진을 SNS에 올려 무리뉴 감독이 분노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에버턴전에서 패배한 뒤 베일이 출장하지 않은 것을 묻는 질문에 “지난 월요일에 베일은 근육 부위를 검사받고 싶어해 약간 놀랐다. 월요일에는 훈련을 하지 않았고, 화요일에 팀과 훈련을 했다 하지만 베일이 불편한 근육 부위를 강화하기 위해 며칠 동안 스포츠과학 파트와 함께 있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베일이 여기 구디슨파크에 없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일이 SNS에 훈련 사진을 올리는 바람에 ‘자신은 뛸 수 있다’는 암시를 준 셈이 됐다. 무리뉴 감독의 ‘부상’이라는 말은 거짓말로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고, 많은 팬들은 베일이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믿고 무리뉴 감독을 비난했다.
토트넘은 오늘 14일 리그 선두 맨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선은 “엉뚱한 베일이 스쿼드에 복귀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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