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있는 사이영상 투수, ‘WS 친정팀’ 조롱 트윗에 “좋아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4 08: 10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가 SNS에서 조롱당한 일화를 전했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은 함박웃음으로 기쁜 감정을 표현했다. 
ESPN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는 최근 트위터에서 인기다. 웬디스는 12일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스넬을 강판시킨 케빈 캐시 감독의 투수 교체 논란을 언급하며 탬파베이에 날카로운 잽을 날렸다”고 전했다. 이에 스넬은 무척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웬디스는 12일 트위터 팔로우를 대상으로 '내셔널 로스트데이'(National Roast Day)를 기념해 트워터에 모욕 댓글을 달아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탬파베이는 “웬디스, 어서 우리를 혹평해줘. 너희들의 너겟처럼 매운 맛을 보여줘”라고 트윗을 올렸다. 이에 웬디스는 “이렇게 멋진 트윗을 올리는 동안 탬파베이가 소셜 미디어 담당 매니저를 교체하지 않는 것이 놀랍다”는 댓글로 응수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는 지난해 LA 다저스-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6차전을 비꼰 것. 당시 선발 투수 스넬은 6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고 9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1-0 리드를 지켜갔다. 그런데, 캐시 감독은 6회 1사 1루에서 다저스 1번타자 무키 베츠가 3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스넬을 강판시켰다. 
결과는 참담했다. 스넬이 내려간 후 다저스는 탬파베이 불펜 닉 앤더슨을 상대로 공 6개 만에 2-1로 역전시켰다. 다저스가 3-1로 승리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역전패로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탬파베이의 투수 교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시 캐시 감독의 투수 교체에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스넬은 웬디스의 기발한 댓글에 ‘Yoooo’라는 감탄사와 눈물나게 웃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스넬은 친정팀 탬파베이를 한 방 먹인 웬디스의 위트에 즐거워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