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봉 30만불’ 프랑코, 최고 ‘파이어볼러’ 투수로 ‘반전' 만들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3 17: 22

 롯데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29)는 올 시즌 최저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다. 그러나 직구 스피드는 최고 구속을 뽐낼지도 모른다. 
프랑코는 총액 50만 달러(보장 3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를 계약했다. 한화 킹험이 총액 55만 달러(보장 35만 달러+옵션 20만 달러), 한화 카펜터는 총액 50만 달러(보장 4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 몸값이다. 
프랑코는 총액은 카펜터와 함께 가장 적고, 사이닝보너스를 포함한 보장금액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 최소 금액이다. 

롯데 새 외국인투수 프랑코가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 dreamer@osen.co.kr

프랑코는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첫 불펜 투구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다. 평균 144km였다고 한다. 
프랑코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었다. 2019시즌 트리플A에서 26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97로 마친 후에 시즌 막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불펜 투수로 5경기(평균자책점 3.38)를 던졌다. 
그의 장점은 빠른 패스트볼이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으로 154.7km를 찍었다. 최고 구속은 157km(97.6마일)이었다. 선발로 뛴 마이너리그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0km에 이르렀다. 
빠른 볼 투수가 어느 정도 제구력만 갖추면 경쟁력이 있다. 프랑코는 직구(포심, 투심) 외에 변화구로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고 슬라이더도 구사한다. 
변화구 결정구를 다듬는다면, 지난해 두산에서 150km 중반의 빠른 볼로 20승 투수가 된 알칸타라처럼 성공 사례를 만들 가능성을 기대할 것이다. 10승 투수만 돼도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게 된다. 
우려되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프랑코는 한 경기도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시즌은 열리지 않아 일 년 동안 훈련만 하고 쉬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프랑코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이용훈 투수코치는 “작년 쉬었는데도 몸을 잘 만들어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불펜 피칭에서 빠른 구속을 보여줬다. KBO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프랑코가 최저 연봉에서 최고의 가성비 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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