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학폭 논란, 피해자 “(당사자들이)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왔다” [속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3 17: 21

여자배구에 이어 남자배구도 학폭 논란이 일어났다. 앞서 이재영-이다영 자매처럼 학폭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한 피해자는 최초 글을 올린 이후 "당사자들로부터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후속 글을 올렸다. 
13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2년 전 학교 배구부에서 당한 피해를 폭로했다. 

[OSEN DB]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A씨는 “이 글이 주작이라고 논란이 된다면 분당차병원에서 수술했던 수술 기록지를 주말이 지나고 첨부하겠다. 폭행이 일상이었던 그 때, 우리들의 일상은 절대 일반적인 게 아니었음을 이제와서 고백하려고 한다.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내는 피해자들을 보고 나도 용기를 낸다”고 12년 전 학폭 피해를 설명했다.
A씨는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 될 수 없다라는 말이 많이 힘이 되었다. 이 얘기를 꺼내는 순간 배구계에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웬만하면 내가 누군지 알고, 당사자가 누군지 안다. 때문에 내가 누군지 소개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 때 제대로 사과 한마디 못들었던 나의 기억이 아직도 원통하고 억울하다. 반성하라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렇게 글을 적는다”고 폭로했다. 
A씨는 “당시의 힘든 기억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평생 갖고 살아야할 육체적 통증이 있다. 급소를 가격당해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까지 했다. 그때 너네는 XX 터진 놈이라고 놀려고 다녔잖아"라며 “그 때의 당신들의 악행을 기억하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당신들은 평생을 반성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12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오후 A씨는 "세상이 많이 좋아졌네요. 글쓴 지 하루 만에 기사화되고, 당사자들 평생 연락 한 번 없다가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진심어린 사과받으면 글 내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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