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소속 선수 송명근과 심경섭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학교폭력과 관련되어 팬 여러분들께 실망시켜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두 선수 모두 어린 시절, 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입장문을 전했다.
OK금융그룹에 따르면, 송명근은 송림고등학교 시절 피해자와의 부적절한 충돌이 있었고 당시 이에 대한 수술치료 지원 및 사과를 했다고 한다.

13일 학폭 피해 폭로 이후에 피해자와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메세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심경섭은 송림중학교 재학시절 피해자에게 폭언폭행 등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13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폭행이 일상이었던 그 때, 우리들의 일상은 절대 일반적인 게 아니었음을 이제와서 고백하려고 한다.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내는 피해자들을 보고 나도 용기를 낸다”고 12년 전 학폭 피해를 설명했다.
이어 “그 때 제대로 사과 한마디 못들었던 나의 기억이 아직도 원통하고 억울하다. 반성하라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렇게 글을 적는다. 당시의 힘든 기억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평생 갖고 살아야할 육체적 통증이 있다. 급소를 가격당해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까지 했다. 그 때의 당신들의 악행을 기억하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당신들은 평생을 반성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12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폭로했다.
OK금융그룹의 사과문 발표 후 A씨는 추가 글을 올렸다.
그는 "많은 후배와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후배들은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고 한다. 그 당시 우리들의 일상은 당연한게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되니 마음이 놓인다"며 "물론 당사자들에게도 사과의 문자가 계속해서 오고 있다. 월요일이 되면 병원에 다녀오려고 한다. 병원에 다녀온 후 그 때의 상태와 지금의 상태가 어떤지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 이후 만나기로 했다. 어떻게 사과를 할 것인지 생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일 같지 않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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