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도 끝, FA 유희관-이용찬 드디어 계약 소식 들릴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5 08: 12

 설 연휴가 끝났다. 프로야구 팀들은 정해진 스케줄 대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이제 2주가 지났다. 서서히 훈련 강도를 끌어올릴 시기다. 
여전히 FA 미계약자로 남아 있는 유희관(35)과 이용찬(32)의 계약 소식도 들려올까.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유희관, 이용찬의 거취만 남았다. 
두 선수 모두 원소속팀 두산과 재계약이 유력하다. 그동안 두산과 협상을 계속 이어오면서 이견을 좁히고 있다. 그러나 서로 희망하는 조건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옵션에서 마지막 조율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관은 8년 연속 10승을 기록했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와 지난해 부진 등으로 두산은 미래 가치를 냉정하게 보고 있다. 어느 협상이든 선수는 더 많이 받고 싶고, 구단은 조금이라도 예산을 아끼고 싶어 한다. 
이용찬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 과정이다. 이용찬은 올 시즌 5~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는데, 구단에서는 재기 가능성에 위험요소까지 고려해야 한다. 선수가 30대 초반이지만 큰 금액을 안겨주기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제 2월 중순이다. 두 선수 모두 개인 훈련을 하고 있지만, 단체 훈련과는 효과는 다르다. 유희관은 컨디션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려 3월초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두산은 18일까지 이천에서 1차 캠프를 치르고, 이후 울산으로 이동해 실전을 앞둔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유희관이 하루 빨리 합류해서 시즌을 준비해야 선수도, 팀도 좋다. 
혼자서 재활 중인 이용찬도 구단의 시설에서 트레이닝 코치의 직접 관리를 받는 것과는 아무래도 효율에서 다를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팀에 필요한 전력이다. 유희관은 볼 스피드는 느리지만, 정규 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은 책임질 수 있다. 규정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이용찬은 부상 이전에 선발과 불펜으로 제 몫을 했다. 재기만 한다면 어느 보직이든 충분히 보탬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들은 대박 계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불펜 투수 김상수(33)는 키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15억 5000만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 5000만원, +1년 충족시 계약금 1억원 추가)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SK로 트레이드됐다. 키움이 SK로부터 현금 3억원과 2022년 신인선수 지명권(2차 4라운드)을 받는 조건이었다.
우규민(36)은 삼성과 1+1년 총액 10억원(연봉 2억원+옵션 3억원)에 FA 재계약을 했다. 어깨 재활 중인 차우찬(34)은 LG와 2년 총액 20억원(매년 연봉 3억원, 매년 인센티브 7억원)에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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