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팀 리퀴드, 부진 길어져… 2연패로 5위 추락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2.15 09: 20

 북미 강호 팀 리퀴드가 스프링 시즌 초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리퀴드는 컵 대회인 ‘록인’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그러나 2주차에서 2연패를 당하며 ‘록인’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팀 리퀴드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스프링 1라운드 100씨브즈전에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팀 리퀴드는 시즌 3패(3승)째를 당하면서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 ‘2021 LCS 록인’서 클라우드 나인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세는 이미 크게 꺾이고 말았다.
TSM전 패배 이후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팀 리퀴드는 밴픽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썸데이’ 김찬호의 레넥톤을 상대로 퀸을 뽑아 상성상 우위를 점했다. 미드 라인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맞아 라이즈를 선택해 로밍 속도를 맞췄다. 봇 라인은 핫한 카이사-렐로 구성해 후반 캐리력도 갖췄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이론적으로는 괜찮았지만 김찬호의 레넥톤이 탄탄하게 플레이하며 팀 리퀴드의 전략에는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김찬호의 레넥톤은 ‘알파리’ 바니 모리스의 퀸을 상대로 대등한 CS를 갖추면서 먼저 포탑 골드를 뜯었다. 8분 경에는 ‘클로저’ 잔 첼리크의 올라프의 ‘협곡의 전령’ 사냥을 도왔다. 덕분에 100씨브즈는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100씨브즈가 주요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격차를 벌렸지만 팀 리퀴드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레넥톤을 한번 처치해 ‘알파리’의 퀸이 사이드 라인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만든 팀 리퀴드는 23분 경 100씨브즈의 ‘화염 드래곤의 영혼’ 획득을 저지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향후 전투 여부에 따라 승리의 여신은 팀 리퀴드 방향으로 미소 지을 가능성이 높았다.
팽팽한 상황에서 100씨브즈는 깔끔한 전투 한번으로 승기를 잡았다. 27분 경 100씨브즈는 이즈리얼을 선택한 ‘FBI’ 빅터 후앙의 대활약을 앞세워 에이스를 기록하고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했다.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어 100씨브즈를 막을 장벽은 모두 사라졌다. 결국 100씨브즈는 27분 한타 대승 이후 3분 만에 빠르게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이번 패배로 팀 리퀴드의 성적은 5할(3승 3패)까지 떨어졌다. 오는 20일 팀 리퀴드는 9위 골든 가디언즈를 맞아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야 상위권 팀인 이블 지니어스, 클라우드 나인과 상대할 원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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