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박탈 "학폭 사태 책임" [오피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5 13: 27

배구협회도 학교 폭력 사태에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5일 '학교폭력에 대한 대한민국배구협회 입장문'을 냈다. 배구계는 지난주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을 시작으로 송명근, 심경섭(이상 OK금융그룹)까지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 발칵 뒤집어졌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연맹, 협회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협회는 '전문체육, 생활체육 및 국가대표 운영 단체로서 이번 학교폭력 사태로 인하여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하여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학교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하여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종료 후 한국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sunday@osen.co.kr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자대표팀 주축 선수인 이재영과 이다영도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또한 '협회는 코보와 함께 학교폭력 재발방지 및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어 공동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선수권익 보호 및 인권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협회 선수위원회와 별도로 스포츠인권권익센터를 운영하고, 대한체육회 공정체육실 및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윤리센터와 긴밀히 협조하여 학교폭력의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 선수, 지도자, 협회 및 산하연맹을 포함한 모든 배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인권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 인권선서에 참여하여 폭력이 없는 스포츠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앞으로도 학교폭력에 강경하게 대응하여 건전한 배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으며 금년 7월 중순에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