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춤해졌지만 한국 스포츠 산업과 문화의 규모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성장한 모습이다.
스포츠를 담는 경기 공간, 스타디움도 한국 스포츠의 성장과 쇠락을 함께해왔다. 오늘날 스타디움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우리는 이 공간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을까. 먼저 스타디움의 변천사를 돌아보고 시대 상황에 따라 전해진 메시지를 살펴봐야 한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커뮤니케이션 이해 총서 '스타디움 미디어'를 출간했다.
![[사진]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15/202102152323771932_602a84578bd7d.jpg)
이 책은 한국 스포츠 역사와 함께해 온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먼저 한국 체육을 상징했던 동대문운동장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심장 잠실주경기장의 건립 과정, 그리고 한국 스포츠 역사의 큰 손실이자 아픔으로 남은 동대문운동장의 철거 과정을 돌아본다.
이어서 2002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한 스타디움 신축과 폐막 이후 남겨진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도 짚어본다. 국가 주도형 스포츠 이벤트 수단이었던 스타디움이 전하는 메시지와 신축 경기장이 각 지자체와 프로스포츠단 모기업에 가지는 의미를 두루 살펴본다.
스포츠 역사에 대한 깊은 고민과 경기장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한국에서 스포츠와 스포츠 공간의 역사 모두를 아우르기에 더욱 의미 있다.
스타디움을 새로 짓는 과정은 단순한 체육 공간의 도입을 넘어 문화적인 가치까지 도모한다. 도시의 스타디움 건립은 부속 시설을 수반하고 새로운 여가 소비 공간을 생산한다. 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 다양한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지금 일어나는 변화는 과거 스타디움이 수행했던 기능과 다른 스타디움의 시대를 보여준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하달되는 폭력적인 전달 매개 혹은 관심을 돌리는 수단으로써 스타디움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각각의 스타디움이 담을 수 있는 메시지는 다양해졌고 그 활용의 폭은 넓어졌다. 스타디움 신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새로운 스타디움을 맞이하는 관련자 모두에게 역사적 의미와 내일의 가치를 제시한다.
저자 석원은 2004년 지역 MBC 최초로 스포츠기자·PD 공채를 통해 대구MBC에 입사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부터 다양한 아마추어 스포츠까지 여러 종목을 취재하고 제작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인도어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2020년 영남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신규스포츠 공간, DGB대구은행파크가 주변에 끼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역방송 최초 마라톤 생중계인 경주 국제마라톤 중계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리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해 축구 국제 신호 제작 등을 담당했다. 세계 최초로 드론 중계방송 제작해 2015 휴스턴국제영화제 스포츠 부문 금상을 받았다.
스포츠 관련 특집 다큐멘터리를 수십 편 제작했으며, 대구에서 진행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DGB대구은행파크 건설의 방향성을 제시했던 다큐멘터리로 대구·경북 이달의 기자상을 연속 수상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