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으로 추락한 것이 일본 매체에서도 집중 보도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10일 ‘학폭’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두 선수는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 김경희씨도 학폭 피해자 학부모의 폭로로 부적절한 영향력을 끼친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징계를 고민한 소속팀 흥국생명은 15일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어 대한배구협회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시켰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15일 “한국의 인기 쌍둥이 배구 선수가 중학교 시절 이지메로 대표 추방”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여자 배구에서 인기를 자랑하는 쌍둥이 자매가 중학교 시절 집단 괴롭힘이 폭로돼 대표팀에서 무기한 추방 처분을 받았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은 한국 대표로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크게 공헌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매는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유명 인사였다. 그러나 과거 잘못에 대한 비난을 받았고, 학교나 직장에서 집단 괴롭힘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폭으로 국가대표에서 탈락했다는 관련 기사는 이날 야후 재팬의 스포츠 섹션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사 1~3위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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