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비난 “토론토, 야마구치 방출은 잘못된 선택…보험용 가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6 05: 10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을 방출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야마구치를 방출하지 않고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것이 나았다고 주장했다. 
토론토는 지난 11일 불펜 투수 조엘 파얌프스(26)를 영입하면서, 그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야마구치를 양도 지명(DFA)을 했다. 이어 14일 야마구치를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토론토는 지난해 2년 635만 달러 보장 계약으로 야마구치를 영입했고, 올해 야마구치에게 연봉 317만 5000달러(약 35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1경기도 안 뛰고 방출되더라도 보장받는 금액이다. 방출이 아닌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방법도 있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17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했다. 25.2이닝을 던져 WHIP 1.753, 삼진 26개, 볼넷 17개, 6피홈런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을 기대하며 영입했으나, 기대치에 부족했다. 
매체는 “토론토가 야마구치의 연봉을 지급해야 하기에, 투수진 뎁스의 옵션으로 그를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시즌이 시작될 때 풀타임 워크로드를 감당할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몇 명이 될지 불확실하기에 팀들은 투수를 많이 비축한다”며 “토론토는 외부에서 데려온 선발 투수는 스티븐 마츠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야마구치를 보험용으로 마이너리그에 두면 된다는 것. 
매체는 "야마구치는 토론토의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본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활약한 경험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더라도, 토론토에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 토론토는 그를 로스터에 데리고 있는 것과 같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에 (방출은) 놓친 기회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해 야마구치가 부진했지만, 단축 시즌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지난해 모습은 토론토가 바랐던 투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단축 시즌에서 일부 스타 선수들도 부진했다”며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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