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후보→15승 선발감" 영건 정해영, 잠재력 이토록 높은가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6 08: 23

현재는 마무리 후보, 미래는 15승 에이스? 
KIA 타이거즈 고졸 2년차를 맞는 우완 정해영(20)의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당장은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장차 토종 선발투수로 대성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명원 신임 투수코치가 그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토종 에이스가 없는 KIA에게는 흥미로운 전망이다. 
정해영은 작년 7월부터 1군의 주력투수로 활약했다. 필승조로 뛰며 47경기, 5승4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189cm-98kg의 하드웨어가 뛰어나고 마운드에서 제구력과 배짱있는 승부가 빛났다. 최고 구속도 149km까지 나왔다.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도 필승조의 주축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A 정해영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정명원 투수코치는 정해영을 마무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정 코치는 "전상현이 빠진 가운데 마무리 투수는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가겠다. 박준표, 정해영 등 좋은 투수들이 있다. 해영이는 좋은 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마무리 체제를 예고하며 정해영을 후보군에 넣었다. 
동시에 선발 잠재력도 높게 전망했다. 정 코치는 "앞으로 비전을 가진 투수이다. 던지다 보니 뒤에 있다. 해영이 정도로 커버가 될 만한 불펜투수가 있다면 장래에는 선발로 써야 한다. 훗날 10승, 15승 투수로 가는 방향이 많다. 현재 팀 상황도 있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4~5년 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신 선발로 대성할 수 있는 기준점도 제시했다. "제구가 좋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4개의 구종을 갖고 제구로 타자들을 맞혀잡는다. 좋은 하드웨어까지 갖췄고 볼까지 빠르면 15승도 가능하다. 이런 부분에서 (정해영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A 정해영이 튜빙을 이용해 훈련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역시 스피드업과 변화구 구사력이 관건이다. 정해영은 작년 투피치 투수였다. 대신 볼끝의 회전수가 좋고 종 슬라이더도 위력적이다. 스플리터도 간간히 던졌다. 올해는 커브를 장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양현종은 투피치 투수에서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터득하고 제구력도 키워 에이스로 발돋음했다. 3년 차부터 선발투수로 정착했다. 
정해영은 비시즌에서 알찬 체력훈련으로 탄탄한 몸을 만들어 착실하게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불펜피칭에서도 제구와 힘을 보여주었다. 정작 정해영은 "올해는 제구력에 더 신경쓰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하겠다. 선발과 불펜 등 보직은 상관없다. 아프지 않고 풀타임으로만 뛰고 싶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