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대형 게임단 디그니타스가 ‘무급인턴’ 채용 공고를 온라인에 올려 많은 비판을 받았다. 디그니타스 측은 “실수로 공고가 올라갔다. 향후 채용될 인턴들은 모두 임금을 받을 것이다”라며 상황을 무마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Dexerto 등 북미의 복수 언론은 디그니타스의 ‘열정페이’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 디그니타스가 삭제한 온라인 채용 공고에는 ‘12주, 주 15시간~20시간 근무’ ‘대학생 대상’ ‘수업 스케줄에 따라 변동 가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급여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지난 2019년 클러치 게이밍을 인수하면서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에 다시 합류한 디그니타스는 ‘자금력’ 부문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팀이다. 디그니타스의 모기업인 ‘해리스 블리처 스포츠&엔터테이먼트’는 NBA 팀 필라델피아 76ers, EPL의 크리스탈 팰리스, NHL 소속의 뉴저지 데블스를 소유하고 있다. 농구, 축구, 하키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대형 스포츠 그룹이다.

이에 많은 관계자들은 디그니타스의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한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무급인턴’이 적용될 수 있는 경우를 언급하며 “임금을 지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 뉴스데일리의 지난 2020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무급인턴’이 가능하려면 교육, 학점 취득이 포함되어 있는 총 7가지의 깐깐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디그니타스는 ‘무급인턴’ 공고에 대해 “LOL 매니저 인턴 고용 게시글이 실수로 올라갔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디그니타스 측은 “앞으로 디그니타스, 뉴메타 엔터테인먼트에 고용되는 모든 인턴들은 임급을 받게 될 것이다”라며 문제 해결 의사를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