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다쓰면? 최형우 준비 ㅋㅋ" 윌리엄스, 올해도 포수 플래툰 예고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6 21: 19

최형우가 비상대기?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21시즌 포수 운영 방식을 밝혔다. 올해도 KIA는 한승택 김민식 백용환 등이 1군 마스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월 1일 스프링캠프에 세 명의 포수들이 이름을 넣었다. 확실한 주전은 없다. 수 년째 비슷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5일 광주 스프링캠프에는 이정훈을 불러올려 4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유에 대해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재활을 마쳤으니 이제부터 어떤 모습 보여줄 것인지 기대한다. 캠프에서 현재 포수들이 할 일이 많다. 4명으로 가면서 다른 포수들도 휴식을 주고자했다"고 이유를 말했다. 

동시에 시즌 포수진 운영에 관련해 "작년 내야수 부상이 많아 다른 곳에서 (공격력을 메울) 대안을 찾았다. 그래소 포수를 3인 체제로 수월하게 했다. 올해는 최종 엔트리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포수 3명이 운용하는데 편하지만 다른 포지션 상황을 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2인 체제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야수 류지혁과 이창진, 김선빈 등 부상선수들이 모두 복귀해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작년처럼 포수 3인 가동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대순 안정된 수비를 주문했다. "올해는 우리 포수들이 투수와 함께 경기를 끌고가는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승택과 용환은 파워도 있다. 민식은 작년 처음으로 올라왔을 때 뜨거웠다. 가장 우선 사항은 꾸준하게 안정된 수비이다"고 말했다. 
동시에 포수 2인 체제로 가더라도 주전 없이 플래툰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투수들이 선호하는 포수들이 있다. 매일매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5회 이후 찬스에서 승택 대신 민식을 대타로 기용하는 방식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요인도 있다. 두 번째 포수의 부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수 2명이면 이런 식의 중간 대타 기용은 조심스러워진다. 혹시 두 번째 포수가 (경기 중) 다쳐서 못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최형우가 비상용 캐처로 들어갈 수 있다. 나도 형우도 원하는 그림은 아닐 것이다. 비상용 캐쳐가 필드에 있으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며 크게 웃었다.
최형우는 포수 출신이다. 투수 가운데 이민우도 경성대학교 1학년까지 포수로 활약한 바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