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는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흔적, ‘가로등 배너’도 빠졌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16 19: 34

흥국생명의 ‘쌍둥이’ 스타들의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흥국생명은 여자부 순위에서는 선두에 있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 중심에 서면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과거 학교 폭력 문제가 폭로되면서 배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흥국생명의 ‘쌍둥이’ 스타들의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흥국생명 구단은 고민 끝에 ‘무기한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15일 '학교폭력 사태로 인해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하여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더는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경기에 앞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이재영, 이다영과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생각을 밝히고 있다. /jpenws@osen.co.kr
그리고 흥국생명의 홈경기 일정이 다가왔다. 계양체육관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흥국생명 홈구장으로 향하는 길에 눈에 띈 것 하나는 평소에 보이던 것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계양체육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가로등 배너’가 있었는데, 현재 빠진 상태다. 그들의 영상, 포스터 모두 없어졌다.
취재진은 박미희 감독의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박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학교폭력은 나와선 안된다”면서 “개인적으로 체육인 한 사람, 선배, 감독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과 이다영을 지도하던 감독으로서 이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선수단 운영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 점을 두고 박 감독은 “예나 지금이나 내가 현장에 있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점에 나도 당황스럽다”고 했다.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을 앞둔 선수단도 평소보다는 밝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연습이 진행됐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