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에 고기 쏜 최재훈, "킹험에게 초밥 얻어먹어야죠" [오!쎈 대전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7 10: 14

“킹험에게 초밥 얻어먹기로 했어요”. 
한화 포수 최재훈(32)은 거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기간 외국인 선수 3명과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투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뿐만 아니라 내야수 라이온 힐리도 불러 새 식구가 된 기념으로 한 턱 쐈다. 
식사 메뉴는 고기. “고기 아니면 먹지 않겠다”는 외국인 선수들의 엄포(?)에 최재훈도 순순히 따랐다. 외국인 선수들이 소고기를 비롯해 비싼 메뉴만 골라 지출이 상당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에 보람을 느꼈다. 

한화 새 외국인투수 닉 킹험과 포수 최재훈이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최재훈은 “새로운 식구가 된 외국인 선수들과 친해지고 싶었다. 올해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밥먹으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훈련장이 아닌 식사 자리에서 편하게 대화하며 친분도 쌓았다. 킹험은 최재훈에게 “초밥 좋아하냐”고 물었고, “고기보다 초밥을 좋아한다”는 대답을 듣곤 다음에 한 턱 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최재훈이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최재훈은 “킹험은 말도 많고, 재미있는 스타일인데 카펜터는 조용하면서 과묵하다. 두 선수 성향이 다른 만큼 포수로서 더 많은 소통으로 호흡을 맞춰보려 한다”며 “두 선수 모두 10승 이상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바람대로 이뤄지면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국 야구가 처음인 힐리에게도 KBO리그의 특성을 알려주며 적응에 도움을 줬다. 최재훈은 “한국과 미국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 듣고 이야기해줬다. 힐리에겐 50홈런을 쳐주면 좋겠다는 농담도 했다”며 웃었다. 
외국인 감독과 코치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한화에서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최재훈은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해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쑥스러움 없이 잘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영어는 못해도 행동으로 소통한다. 외국인 선수이나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먼저 다가와줘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최재훈이 롱토스로 몸을 풀고 있다. / dreamer@osen.co.kr
개인적으로도 시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 중요한 시즌이다. 연봉도 2억6000만원, 팀 내 비FA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최재훈은 “팀에서 좋은 대우를 해줘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뛰어다녀야 할 것 같다”며 “규정타석 3할 타율 치면서 도루 저지율도 높이고 싶다. 포수로 1000이닝 이상 뛰고 싶다. 포수가 잘해야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다. 개인 목표를 이루며 팀도 가을야구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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