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진해수(35)는 현역 투수 중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133홀드. KBO리그 통산 홀드 1위인 안지만의 177홀드 기록에 44개 차이로 다가섰다. 3년 후 진해수가 안지만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진해수는 처음 경험하는 국내 캠프에 대해 “실내 연습장이 잘 돼 있어서 날씨가 안 좋아도 투수들은 먼거리 공을 던질 수 있다. 추워서 운동에 지장이 있다고는 크게 못 느끼고 있다. 나중에 연습경기를 할 때 추워지면 좀 힘들 것 같지만, 투수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해수는 최근 5년간 364경기에 등판했다. 매 시즌 50이닝 정도 소화한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80홀드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부상없이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진해수는 “시즌 때 루틴을 잘 지켜서 훈련한다. 꾸준히 해야 한다.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따라 감각적으로 달라지기는 한다”며 “시즌 때 라커룸 옆의 실내훈련장에서 팀 훈련 1시간 전에 20분씩 밸런스, 감각 유지 훈련을 한다”고 자신만의 루틴을 언급했다.
최근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LG 캠프를 찾아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보며 조언해줬다. 진해수도 선 전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그는 “과거 KIA 감독님일 때 함께 뛰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며 “짧은 퀵모션이라 훈련 때도 그렇게 한다. 감독님이 훈련 때는 큰 모션으로 던져야, 팔스윙이 크고 부드러워진다고 하시더라. 훈련 시간을 절반씩 나눠서 처음에는 크게 던지다 후반에는 짧은 퀵모션으로 해보라고 하셨다”고 레슨을 소개했다.
현역 홀드 1위와 통산 홀드 기록 이야기가 나왔다. 진해수는 “현역 선수 중 최다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기록을 쫗아가고 생각하면서 시즌을 준비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투수코치님이 1년에 15홀드씩 3년을 하면 된다고는 말하시더라. 앞으로 1년 1년 하다가 기록 근처까지 가면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진해수는 “1이닝 더 , 한 타자 더 상대하는 것을 생각하고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싶다”며 “무엇보다 부상 당하지 않고 한 시즌을 던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