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해졌더라구요..." 6kg 빼고 날렵해진 한승택, 완전한 포수 꿈꾼다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7 13: 02

"한결 가벼워졌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승택(27)이 날렵해졌다. 포수는 순간 대응력 등 순발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몸집이 커져 둔해졌다는 평가를 받자 살과의 전쟁을 치렀다. 이제는 홀쭉해진 몸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수비와 공격력도 갖춘 완전한 포수도 노리고 있다. 
스프링캠프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인터뷰에 응한 한승택은 완연히 달라진 몸으로 나타났다. 그는 "6kg 감량했다. 몸이 뚱뚱해서인지 작년 움직이는데 둔한 느낌을 받았다.  포수는 순간적으로 움직일 부분이 많다. 블로킹과 송구할 때 느꼈다. 이제는 가볍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은 수비력을 키우기 위한 측면이 크다. "작년 송구 시간이 예전보다 늦어져 기술적으로만 보완하려고했다. 블로킹 반응도 늦었다. 계속 앉아있다보니 발목과 허리 부담이다. 주변에서도 살을 빼라고 했다. 이런 것을 모두 고려해 감량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매년 숙제는 타격이었다. 시즌 중 뜨거운 타격기세를 보이다 바로 사그라지는 불씨가 되곤 했다. 수비력을 갖춰 공격력을 키운다면 붙박이 주전 가능성이 높다. "반짝하다 유지하는게 어렵다. 안좋을 때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훈련했다. 티배팅을 많이했다. 한군데 일정하게 놓고 계속 치다보면 내스윙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9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장타력도 과시했다. 막판에 노렸지만 두 자릿 수 홈런에 실패했다. "아쉽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마지막에 노렸지만 안되더라. 홈런이 기분좋지만 장타 욕심은 가지면 안된다. 홈런보다는 들쑥날쑥하는 것을 줄이자는 생각만하고 있다"며 웃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투수 리드도 연구하고 있다. "멩덴 등 새로운 투수들은 포수들이 잘 모른다.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 새 투수는 장점을 먼저 찾고 있다. 우리 투수들이 공이 초반부터 빠르다. 첫 날 받는데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와 놓치기도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시즌 목표는 5강. "안다치는게 가장 중요하다. 5강을 하고 싶다. 2017년 우승할 때 기억이 난다. 우승을 확정짓고 뛰어나가다 넘어졌다. 그런게 생각나서 더 하고 싶다"며 웃었다. 2017년 우승포수는 동료 김민식이었다. 자신도 주전 마스크를 쓰고 투수를 번쩍 들며 우승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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