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응원이 과도해" 이말년, 기안84 인터뷰 영상 댓글창 차단 [전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2.17 07: 47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이말년이 자신이 게재한 기안84 인터뷰 영상에 댓글을 차단했다.
이말년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란 제목의 동영상을 올린 가운데 추후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한 것.
이유는 '과도한 응원'. 그는 "과도한 응원이 너무 과도해서 댓글 창을 닫는다"라며 "비타민이 과도하면 신장에 무리를 주듯이 응원도 과도하면 기분이 좀 이상해진다. 양해 바란다"라는 글을 올려 공감과 웃음 등을 안겼다.

해당 영상에서 이말년은 동료 주호민과 함께 기안84의 작업실을 찾아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기안84는 고민 가득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기안83는 오프닝 인사에서부터 "공황장애 올 거 같아. 말실수할까봐 또.."라고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녹방인데도 조심스럽게 된다"라고 중간 중간 조심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기안84는 또 "20대 때에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 헤맸다. 이제는 사실 잘 먹고 잘 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그런 사람이 만화를 약자 편에서 그린다는 게 기만이 되더라. 이젠 잘 먹고 잘사는 편도 그려야겠다 그런 생각도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기작에 대한 말이 나오자 기안84는 "아뇨아뇨. 이제 차기작은 없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 만화 힘들다 이제"라고 고백한 기안84에 이말년과 주호민이 "은퇴 선언이냐", "그래서 인터넷 방송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한거냐", "웹툰에서 마음이 떠났냐"고 묻자 기안84는 "절대 아니다"라면서 "시청자도 무섭고 포털도 무섭고 모든 사람들이 무섭게 변한다. 연재 한다는 거 감사한 일인데 10년 했더라. 힘들어. 힘들고 삶이 없다 만화가는.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제 40살이니 하고 싶은 걸 좀 더 했으면 좋겠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또 가수가 오랜 꿈이었다는 기안84는 "뭘 하든 욕을 먹으니까. 애들이 나한테 욕을 하는게 TV에 전공자도 아닌게 나와서 그 지O을 한다고. 뭘 해도 사실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돼 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 다음은 이말년 글 전문
과도한 응원이 너무 과도해서 댓글창을 닫습니다.
비타민이 과도하면 신장에 무리를 주듯이
응원도 과도하면 기분이 좀 이상해집니다.
/nyc@osen.co.kr
[사진] '침착맨'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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