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26)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7일(한국시간) “매든 감독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상태가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으로 일본프로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데뷔시즌인 2018년에는 타자로는 104경기 타율 2할8푼5리(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 OPS .925, 투수로는 10경기(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17/202102170943773517_602c66f14cb38.jpg)
하지만 이후 오타니는 부상에 시달리며 투타 양쪽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다. 2019년에는 투수로 1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2경기(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37.80을 기록했다. 여기에 부상의 여파로 타격에서도 44경기 타율 1할9푼(153타수 29안타) 7홈런 24타점 OPS .657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인절스는 이번 겨울 연봉조정을 피해 오타니와 2년 8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MLB.com은 “오타니는 이번 오프시즌 건강을 회복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다시 한 번 투타겹업 선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그가 얼마나 투구를 할지, 또 지명타자로 뛰게 될지 구체적인 구상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데 정말 좋다. 우리가 잘 이끌어준다면 오타니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다. 우리는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라면서 “내 생각에 오타니는 투수로 먼저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투수가 더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타자는 두 번째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투구 일정을 잡고 타격 훈련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라고 오타니의 시즌 준비 계획을 설명했다.
오타니의 시즌 준비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힌 매든 감독은 그럼에도 오타니를 특정한 규칙에 얽매여 기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는 세대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나는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정해주고 싶지 않다. 그저 그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지켜보자. 지금 당장은 한계가 없다. ‘쇼헤이 룰’을 만들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