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KIA 챔스필드...30년만의 국캠이 가져온 진풍경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7 10: 09

광주에 큰 눈이 내리면서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 훈련에 차질이 예상된다.
광주지역은 17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 한파가 몰아쳤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도 모두 눈으로 뒤덮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목) 정오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KIA는 챔피언스필드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2월 캠프를 시작한 이후 눈이 내리지 않았다. 영하의 강추위도 찾아오지 않아 차질없이 훈련을 진행해왔다. 

국내 프랜차이즈 구장에서 전지훈련은 처음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2월에는 눈과 강풍, 강추위 등 날씨 변수가 많아 걱정이 컸다. 
막상 캠프를 시작하자 의외로 날씨가 따뜻했다. 설연휴 기간에는 섭씨 20도까지 올라갔다. 실외 훈련도 문제없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여러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날씨도 도와주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평가가 무색해졌다. 갑자기 추위와 함께 큰 눈이 내렸다. 일단 실외훈련은 차질이 예상된다. KIA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기술훈련에 돌입했다. 야수들의 펑고 수비훈련, 투수들의 수비훈련, 프리배팅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17일이 휴식일이어서 다행이다. 18일 오후부터는 눈이 그치며 기온도 영상을 회복한다. 구단은 전날 내야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를 깔아놓았다. 눈이 그치면 곧바로 훈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미 구단은 폭설에 대비해 외야 불펜 두 곳을 실내형으로 개조했다. 눈이 아무리 내려도 안에서 투수들은 불펜투구를 할 수 있다. 각각 8대의 온열기를 비치해 내부 온도도 영상 10도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2월 폭설을 뜻밖이다. 뜨거운 애리조나 혹은 플로리다 훈련에 익숙한 윌리엄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도중 하얀 눈이 만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30년 만의 국내 캠프가 가져온 진풍경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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