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럼 없이 물어보길" 기장 칼바람에 시작된 국보의 ‘레슨 투어’ [오!쎈 기장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17 11: 23

칼바람의 추위에도 선동열 감독의 ‘레슨 투어’가 시작됐다.
17일, KT 위즈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선동열 전 감독이 방문해 KT 선수들과 대면하며 ‘레슨 투어’의 일정을 시작했다. 선 전 감독은 전날(16일) 부산에 도착했고 이날부터 23일까지 KT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볼 예정이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 시절 선 전 감독과 룸메이트였던 KT 이강철 감독의 간곡한 요청으로 KT 캠프를 방문하게 됐다. 선 전 감독은 앞서 10일부터 약 나흘 간 이천 LG 트윈스 캠프를 방문해 이민호, 이상규, 이정용, 고우석, 남호등 떠오르는 신예 투수들을 비롯해 송은범, 최성훈 등 베테랑 투수들까지 총 9명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선 전 감독은 이민호를 극찬하면서 “우리 야구를 빛낼 대들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칭찬한 바 있다.

아울러 “KT에 가서 소형준을 보게 될텐데, 소형준은 21살 선수가 던지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중년 베테랑 선수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이날 부산 기장 지역은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다. 하지만 선 전 감독은 캠프지에서 KT 선수들과 처음 상견례를 가지며 앞으로의 일정을 기대하게 했다. 선 전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일단 작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걸 축하한다. 노력과 땀의 대가라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며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성과를 칭찬했다.
이어 “내가 여기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왔다. 스스럼 없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물어봐달라. 아는 범위 안에서 알려주겠다. 올해 좋은 성적을 기원하겠다”고 말하며 ‘레슨 투어’의 막을 올렸다.
다만, 선 전 감독과 소형준, 고영표, 주권 등 KT 영권 투수들을 지도하는 장면은 이날 볼 수 없다. 이날 투수들 불펜 피칭 스케줄이 잡혀있지 않다. KT 관계자는 “19일에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하는데 선동열 전 감독님께서 지도를 해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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