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욕심? LG 라모스, "멕시코 대표팀으로 도쿄올림픽 출전하고 싶다" [오!쎈 이천캠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7 12: 39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1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라모스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구단이 마련한 숙소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15일 자가격리가 끝났고 16일 오후에 챔피언스파크에 합류했다. 이날은 LG 캠프의 휴식일.  라모스는 17일 동료들과 함께 캠프 첫 훈련에 참가했다.
라모스는 첫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눴다. 재계약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것도 언급했다. 

차명석 단장은 라모스와 재계약 후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차 단장은 “라모스가 도쿄올림픽에 멕시코 국가대표로 나가고 싶어했다. 구단에서는 이를 말리느라 재계약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차명석 단장은 “라모스가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귀국한 이후에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할 가능성도 있다. 구단으로선 이러한 위험을 피하고 싶어한다. 라모스를 설득시켰다”고 말린 이유를 설명했다. 
라모스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지금은 올림픽 보다는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 올림픽 오기까지 시간이 있다"며 "대표팀이라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제일 잘 하는 선수들이 뽑힌다. 멕시코 올림픽 협회에서 연락이 온다면 모르겠다. 결정권이 나에겐 없다. 멕시코 대표팀 결정과 LG 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한국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과 같다. 멕시코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라모스의 모국인 멕시코는 2019년 열린 올림픽 예선을 겸한 프리미어12에서 미국을 꺾고 3위를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멕시코 야구 역사상 첫 올림픽 출전이다. 
멕시코는 다수의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야구 강국이지만 올림픽에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 라모스가 만약 멕시코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주전 1루수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한편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도쿄올림픽은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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