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오해 설명’ 라모스, LG 소속 삭제&두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7 14: 29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가 드디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자가 격리를 마친 라모스는 17일 오후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LG에 돌아와 행복하다. 어제 구단 버스 안에서 몇 명을 만났고 오늘 아침에 선수들을 봤다. 오지환, 김현수가 반갑게 맞아줬고, 다른 선수들도 모두 반갑게 했다. 시간대 조금씩 달라 한 자리에 다들 모이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라모스는 117경기 타율 2할7푼8리(431타수 120안타) 38홈런 86타점 OPS .954로 활약했다. LG 선수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LG 라모스가 팀 훈련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라모스는 오프 시즌에 생겼던 2가지 오해를 설명했다. 먼저 재계약 과정에서 SNS 프로필에 LG 소속팀을 삭제한 것.  
시즌 후 라모스는 재계약 협상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러다 라모스의 SNS에 프로필에 적혀 있던 'LG 트윈스'가 어느 날 빠져 있었다. 이를 두고 팬들은 라모스가 LG와 협상이 결렬돼 마음이 떠났다고 해석했다. 게다가 LG는 라모스와 재계약이 안 될 경우,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외국인 선수를 대체 선수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최종적으로 라모스는 LG와 재계약했다. 지난해 연봉 총액 50만 달러보다 두 배 인상된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라모스는 "협상 과정에서 SNS에 소속팀 LG 트윈스를 지운 것은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 인스타는 선수를 대표하는 것보다 나 개인을 설명하고, 사생활 영역이다"며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 이전에는 FA다.(웃음). 그래서 개인 정보는 없앴다. 다시 사인 하고 나서는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의 경기에서 9-7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서 두산은 2연승으로 KT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LG 라모스가 두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jpnews@osen.co.kr
이어 라모스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두산과 2차전에서 패배해 탈락한 후 그라운드에서 두산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인사한 장면을 언급했다. LG 동료들은 패배 후 침울한 분위기였는데, 다소 이례적인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라모스는 이에 대해 "하이파이브는 오해가 있는 거다. 나도 당시 패배 후 화가 나고 충격이 컸다. 우리가 0-8로 뒤지다 아주 가깝게 추격했다. 거의 포기하는 상황에서 점수를 따라가 잘 하면 이길거라 기대했는데, 져서 화가 많이 났다"고 먼저 말했다. 
이어 두산 선수들과 인사 장면에 대해 "나는 카톨릭 신자이어서 항상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우측 펜스에 가서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께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감사 기도를 한다. 기도를 끝냈는데, 마침 두산 선수들과 마주쳤다. 두산과 잠실구장을 같이 쓰면서 친한 편이다. 두산 선수들이 굿바이라고 나에게 인사해, 나도 같이 인사하고 그랬다. (팀이 탈락한 가운데 두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며 즐겼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우리 팀이 탈락해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올해 "홈런왕 보다는 LG가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우승을 할 수도 있었는데 못 해서 너무 아쉬웠다. 올해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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