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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만든 S존&의미 캐치볼...KIA 볼넷과 전쟁 "1인당 -5개" [오!쎈 광주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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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1인당 5개씩 줄이자".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가 중반을 지나는 가운데 마운드에 지상과제가 떨어졌다. 볼넷을 줄이자는 것이다. 볼넷은 쉽게 출루를 허용해 대량실점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투수들의 투구수가 많아진다. 경기 시간이 길어져 야수들의 리듬을 빼앗고 공격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볼넷 주려면 안타를 맞으라고 한다. 

KIA는 2011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최근 10년 동안 5077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 3위의 불명예이다. 한화(5416개)와 SK(5081개)의 다음순서이다. 최근 5년 동안 볼넷을 적게 준 시즌은 우승했던 2017년이었다. 434개만 내주어 최소 4위였다.  다시 하위권에 내려왔고 2020시즌은 559개를 허용해 최다 3위로 다시 올라왔다. 

작년 한 시즌을 지켜본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난히 제구력을 강조하고 있다. 불펜에서 피칭할 때 포수 앞 홈플레이트 위에 실로 만든 S존을 설치했다. 투수가 보기에 직사각형이다. 이 안으로 집어 넣으려 노력하라는 것이다. 집중력을 갖고 넣다보면 제구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구폼도 몸도 거기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효과도 있다. 

[OSEN=광주, 김성락 기자] KIA 타이거즈 불펜에 스트라이크존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ksl0919@osen.co.kr

모든 불펜피칭에서 S존 통과 숫자를 세고 있다. 대략적으로 60% 정도의 적중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끝나지 않는다. S존을 좌(몸쪽) 또는 우(바깥쪽)으로 옮겨가며 좁게 설정한다. 구석구석 정밀한 제구를 시도해보라는 뜻이 담겨져있다. 그래서 S존 적중율이 낮게 나온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명원 코치와 함께 투수들의 투구시간도 정했다. 첫 불펜투구는 8분 25구, 두 번째는 10분 40구, 세 번째는 12분 60구이다. 8분 25구는 시간이 긴 편이다. 많이 던진다고 능사는 아니니 1구1구에 집중하며 S존에 넣으라는 의도였다. 몸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 

[OSEN=광주, 김성락 기자] KIA 윌리엄스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가 불펜투구를 지켜보고 있다./ksl0919@osen.co.kr

정명원 투수코치는 투수들에게 캐치볼부터 제대로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도 볼넷 줄이기 뜻이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4사구를 100개를 줄여야 한다. 개인별로 5개씩만 줄이자. 그래야 평균자책점(ERA)이 1점 내려간다. 하나를 던지더라도 의미를 갖고 던지자고 했다. 감독님의 제구에 집중하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작년에서 볼넷 100개를 줄이면 리그 최소 3위가 된다. 볼넷을 줄이는 방법은 많다.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는 것이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강하게 던지면 된다. 어이없게 낮거나 높게 던지는 볼이 없어야 한다. 포수가 요구하는 쪽이 아닌 반대투도 막아야 한다. 볼넷 줄이기는 모든 감독들의 희망이다. 올해 KIA 투수들은 감독의 마음을 알아줄까?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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