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3, 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전 맹활약을 본 후 복잡한 심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서 4-1 승리를 거뒀다. PSG는 원정 대승으로 다음달 11일 열리는 2차전 홈 경기를 여유있게 준비하게 됐다.
PSG의 공격을 이끈 음바페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다. 메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음바페가 골을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2골을 추가하며 바르셀로나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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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음바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다. 안드리 셰프첸코(당시 AC밀란)와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당시 뉴캐슬)에 이어 세 번째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해트트릭을 한 것은 음바페가 최초다.
음바페의 눈부신 활약에 대해 마르카는 “그의 활약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호나우두 나사리오가 보여준 것과 같았다”라고 비유했다. 호나우두가 레알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것을 언급하며 음바페를 극찬했다.
매체는 이어 “음바페의 활약이 진짜 레알에 좋은 소식일까. 즐거움을 주기는 했지만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바페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그것도 메시와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레알 팬들에겐 통쾌한 소식이다. 하지만 음바페 영입을 원하는 레알 구단 입장에선 그리 유쾌한 소식은 아니다.
음바페는 23세의 나이에도 현재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 매체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음바페의 이적료는 1억 8천 만 유로(약 2407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되고 코로나19 시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가치다.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이적료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여름 영입을 시도한다고 해도 PSG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마르카는 “PSG가 음바페를 이적시킨다면 이적료는 얼마나 될까? 1억 8천 만 유로? 2억 유로?”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이번 경기 이후 PSG가 음바페에게 백지수표를 건네는 것이 더 논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