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심상치 않은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LG가 영입한 수아레즈는 자가격리 후 곧장 불펜 피칭을 실시할 정도로 오프 시즌 몸을 잘 만들어서 한국에 왔다.
수아레즈는 “미국에서 불펜 피칭을 4차례나 하고 와서 별 무리는 아니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웨이티드 볼(무게가 무거운 공)을 갖고서 훈련하며 준비했다”라고 했다. 17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수아레즈는 캠프 합류 후 2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가 오늘 불펜 피칭 40개를 던졌는데, 역시 좋은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불펜 피칭을 할 때도 테마가 있더라. 어디다 어떻게 던진다는 것을 정해놓고 던지더라. 그래서 커맨드가 뛰어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5㎞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커브의 RPM은 2700으로 나왔다. 강점이 있다. 수직 무브번트가 보통 50-55가 기준점인데, 수아레즈는 오늘 62가 나왔다. 하이 패스트볼이 굉장히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불펜 피칭은 유강남이 받았다. 베테랑 포수 이성우는 옆에서 지켜봤는데 “체인지업도 좋아 보이더라”고 했다. 수아레즈는 자신의 주무기로 슬라이더라고 밝혔다. 변화구로 슬라이더 외에 체인지업, 커브도 수준급으로 보인다.
차명석 단장은 “수아레즈는 커맨드가 좋아 제구가 안정적이다. 직구 구속이 빠르고 다양한 구종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수아레즈는 “나는 파워피처가 아니라서 제구력이 매우 중요하다. 볼넷을 아주 싫어한다”며 자신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 후반대다. 메이저리그에선 파워피처가 아니겠지만, KBO리그에선 파워피처로 통할 스피드다.
한편 켈리는 당초 19일 불펜 피칭이 계획이었는데, 이날 앞당겨 던졌다. 25개 정도 가볍게 던졌다고 한다. 임찬규는 아직 불펜 피칭을 하지 않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몸 상태가 조금 완벽하지 않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