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바르사, 무기력했던 메시 향한 의문..."최선 다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2.17 16: 58

"메시, 천재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와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다음달 11일 열리는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PSG에 속절 없이 무너졌다. 전반 27분 메시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킬리안 음바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모이세 켄까지 득점을 올리며 3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패배로 2년 연속 무관 위기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9-2020시즌 트로피를 하나도 따내지 못하며 2007-2008시즌 이후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역시 바르셀로나는 트로피를 전혀 들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프리메라리가에선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4)와 격차가 8점까지 벌어졌다. 수페르코파에선 아틀레틱 빌바오에 우승을 내줬다. 
바르셀로나에 아직 코파 델 레이와 UCL가 남았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에서 이미 세비야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UCL에서는 16강부터 큰 암초를 만났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도 psg전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메시는 유스 시절을 포함 20년 동안 바르셀로나에 몸담았지만 최근 팀의 행보에 인내심이 다했다. 네이마르(PSG) 이탈 이후 연이은 영입 실패, 재정난으로 인해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최근엔 팀 재정 위기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런 사정때문일까. 영국 'BT 스포츠'의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조 콜은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무관심해보였다. 그는 팀의 패배에도 무감각해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시를 비판하기는 어렵다. 그는 천재이며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그가 최선을 다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콜은 "메시의 열정이 떨어져보였다. 만약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데려 오려고 하면 위험 부담이 크다"라면서 "메시가 지난 3~4년전만큼 활약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위험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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