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시작됐는데..' 양현종, 취업비자+자가격리에 발목 잡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8 05: 13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조 스프링캠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다.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아직 광주에 머무르고 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계약 후 관련 서류를 준비해 취업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비자가 나와야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다. 양현종에겐 하루하루가 아쉬운 상황이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로 캠프에 참가하는 양현종은 선발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 텍사스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받기 위해서 캠프에 빨리 합류해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데 선수들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미국으로 장거리 비행 후 시차 적응을 하느라 처음 훈련 2~3일은 가벼운 몸 풀기만 하기도 한다. 최근 두 차례 불펜 피칭으로 끌어올린 몸 상태를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메이저리그는 건강&안전 프로토콜을 마련했는데, 스프링캠프 참가에 앞서 선수들은 5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만 참가할 수 있다. 이 기간 예외적으로 필수 활동이나 승인된 개인 외부 훈련은 허용된다. 프로토콜은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선수들도 해당될 것이다. 양현종이 미국에 입국하면 곧장 스프링캠프에 들어가 훈련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는 3월 1일 첫 경기를 갖는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 선발 자리를 따낼 수 있다. 출국 날짜가 늦어질수록 시범경기 등판 기회도 뒤로 밀려나고, 몇 경기 던지지 못할 수도 있다.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들며 선발 경쟁에 불리하다. 
계약 후 현지 매체의 전망하는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텍사스의 선발 투수 상황이 해 볼만 하고, 현지에서 평가도 고무적이다. 
텍사스 선발진은 리빌딩 과정에 있다. 카일 깁슨(34), 마이크 폴티네비치(30), 아리하라 고헤이(29)가 1~3선발로 꼽히고 있다. 깁슨은 지난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고, 폴티네비치는 2018년 13승을 거뒀지만 이후로 부상으로 부진했다. 아리하라는 오프 시즌 포스팅으로 텍사스와 계약했다. 캠프에서 실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양현종은 조던 라일스(31),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27), 카일 코디(27) 등과 4~5선발 자리를 경쟁할 전망이다. 하루 빨리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우선이다. 68번 배번을 달고 텍사스 캠프에 언제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