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헛발질 굴욕'-페페 '깡페페 추태', 포르투갈 절친의 빛바랜 만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18 12: 01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에서 영광을 함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페페(FC포르투)가 서로 다른 팀으로 만났다. 호날두는 소녀슛과 헛발질을 하는 굴욕을 맛봤고, 페페는 ‘깡페페’를 소환하는 추태를 부렸다. 
유벤투스는 18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FC포르투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유벤투스는 원정에서 무기력한 패배로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전반과 후반 시작 직후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막판 원정골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는 호날두와 페페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가 레알로 이적한 2009년부터 페페가 떠난 2017년까지 팀 동료로 활약했다. 둘은 레알에서 프리메라리가 3회, UCL 3회 등 무수한 우승을 함께 이뤘다.
호날두와 페페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특히 지난 유로 2016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 대회 트로피다. 
호날두는 2018년, 페페는 2017년 레알을 떠나 현재는 각각 유벤투스와 포르투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UCL 16강전은 둘의 커리어 사상 첫 맞대결이다. 큰 기대와 달리 경기 결과는 싱거웠다. 유벤투스가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선제 실점하며 패배했다. 
호날두의 활약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은 단 1회에 불과했다. 후반 5분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약한 슈팅이 전부였다. 후반 막판엔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페페는 호날두에 비해 비교적 좋은 활약을 했다. 후반전에 실점하긴 했지만 팀 중심을 잡아 유벤투스를 홈에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페페는 경기 활약상과 별개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31분 페페는 공중볼 타툼 후 착지해 경합을 벌인 메리흐 데미랄에게 주먹질을 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과거 ‘깡패’, ‘깡페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도를 넘는 거친 플레이를 다시 보여줬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