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싸움을 할까?".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반갑지 않는 2월 폭설을 위트로 받아 넘겼다.
광주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서 17일과 18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렸다. 스프링캠프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도 눈으로 뒤덮였다. 필드에서 활동이 어려워 훈련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속에서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진행했으나 갑자기 폭설의 벽에 부딪혔다. 이날 윌리엄스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훈련 스케줄을 조정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의 훈련을 실내에서 진행했고 투수들은 8명이 두 조로 나누어 챔피언스 불펜에서 피칭을 진행하기로 했다. 내야수들은 불펜에서 펑고훈련을 하기로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정도 늦게 취재진과의 브리핑에 응했다.
그는 의자에 않으면서 "알라스카에 온 걸 환영한다"며 크게 웃었다. 2월에 예상치 못하게 너무 눈이 많이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농담이었다.
그는 "미국에서는 (스프링캠프지) 플로리다든, 애리조나든 눈은 거의 못본다. 다만 가능성을 예상하고 준비를 잘했다. 중요한 투수들의 불펜투구에는 문제가 없다. 다른 것들도 실내에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 오늘 눈싸움을 할 지 말 지 그것이 고민이다"며 또 웃었다.
이어 "오늘은 도 재미있는 것이 있다. 불펜에서 야수들의 펑고훈련을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 같다. 유일한 걱정은 롱토스 문제이다. 며칠 연속 못하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내일은 날씨와 눈치우는 것을 보면서 함평 훈련장(2구장 인조잔디)에서 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