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상대 2루타' LG 이영빈, "이병규-박용택 선배처럼 프랜차이즈 스타 되고파" [오!쎈 이천캠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8 14: 54

 LG 트윈스 내야수 이영빈(19)은 1군 스프링캠프에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는 신인 선수다. 중학교 1학년 때 늦게 야구를 시작한 이영빈은 고교 3학년 때 유격수로 뛰기 시작해 2차 1라운드 상위 지명을 받았다. 
이영빈은 18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대선배들과 있으니 배울 점이 많다. 눈으로 직접 보고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얻은 것이 많다”며 “혼자 신인이라 처음에는 긴장하고, 위축됐다. 선배들이 모두 잘 해주고, 이주형 선배랑 룸메이트를 하면서 조금씩 괜찮아졌다”고 캠프 생활을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영빈에 대해 “아버지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는 육상 선수 출신이라 좋은 운동 능력을 물러받았다. 중학교 때부터 고교 졸업까지 매년 포지션을 바꿔 뛰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일부 틀린 정보도 있다. 

LG 신인 이영빈이 훈련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이영빈은 “어머니는 육상 선수 출신이 아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육상선수로 뛰었다. 중학교 올라가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가 야구를 하셨기에 힘든 길임을 알고 말렸다. 계속 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허락해주셨다”며 “충남중에 테스트를 보고 야구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남들보다 늦게 야구를 시작해 중학교 때는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는 “중학교 1~2학년 때는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3학년 때 2루수로 뛰었다. 고교 가서는 1학년 때 지명타자, 2학년 때 우익수, 3학년 때 유격수로 뛰었다”고 말했다. 
이영빈은 스스로 보는 장단점으로 “수비는 송구 능력이 좋은 것 같다. 내야를 많이 안 해서 수비가 부족하다. 스텝이 잘 안된다고 코치님이나 선배들이 잘 가르쳐주신다”며 “발은 빠른 편이고 중장거리 타자다. 고3 때 3번을 쳤다”고 언급했다. 
고3 때 고교대회 결승 때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의 150km 빠른 볼을 때려 2루타를 친 경험이 있다. 장재영과는 딱 1번 상대했다.
타격은 김현수, 수비는 오지환에게 조언을 받은 일화를 들려줬다. 이영빈은 “오지환 선배는 스타트 하는 법, 타구를 쫓아가는 것 사소한 것부터 가르쳐줬다. 김현수 선배는 타격시 왼손에 힘을 너무 많이 쓴다고 조언해줬다”고 했다. 롤모델이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그에게 “눈치 보지 말고 플레이 하라, 수비에서는 항상 몸을 움직이다가 스타트 하라”는 말을 많이 했다. 
이영빈은 “상위 라운드라 팬들이 기대하는 것이 있을 텐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올해 확 잘하진 못해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올해 1군에 데뷔해 뛰고 싶지만, 수비에 많이 부족해서 경험을 쌓으며 수비를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되고 싶는가’라는 질문에 “LG라는 좋은 구단에 와서 이병규, 박용택 선배처럼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 LG에서만 뛰다가 은퇴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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