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에 힘이 실려요" 브룩스 족집게 과외 효과에 김현수 '방긋'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8 18: 14

"볼에 힘이 실린다".
KIA 타이거즈 영건 김현수(21)가 애런 브룩스의 쪽집게 과외 효과에 반색했다. 
김현수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불펜투구를 했다. 캠프들어 세 번째 투구였다. 12분 동안 50구를 던졌다. 피칭을 마치고 얼굴이 환해졌다. 

브룩스가 김현수에게 투구폼을 조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인터뷰에 응한 김현수는 "첫 피칭은 정말 힘으로 강하게 던졌다. 두 번째는 힘을 빼고 던지려고 했는데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오늘은 브룩스의 조언을 생각하고 던졌는데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브룩스는 무엇을 조언했을까? "중심이 빨라져 우타자 몸쪽으로 공이 자꾸 흐른다. 브룩스가 물어보니가 팔이 느리고 다리가 먼저 나간다. 팔을 좀 더 빠르게 준비해서 여유있게 나가다 보면 좋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김현수는 "그걸 신경쓰고 던지면서 내것으로 만들려고 했더니 좋은 것 같았다. 중심을 뒤에 놓고 여유있게 힘을 덜 들이고 던졌다. 볼에 힘이 잘 전달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명원 코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를 상대로도 그렇게 던져야 한다. 아직은 왔다갔다하고 있다. 작년 브룩스가 가족사고로 일찍 가서 아쉬웠다. 재계약 소식 듣고 함께 훈련하면 많이 물어보려고 했다. 도움되는게 많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브룩스는 투수 가운데 서열 3위이다. 한국식 나이 서열 문화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도 형 노릇을 잘 하겠다.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가능성을 보여준 김현수는 이번 시즌 선발요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룩스의 특별과외 효과가 김현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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